서울의대 서정기, 김의종 교수팀(나소영, 양혜란, 정수진, 이경훈, 고재성)은 19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소아에서의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 위장관염의 임상양상과 항생제 내성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오염된 물이나 동물에서 유래된 음식물을 날로 먹거나 가열이 덜 된 상태로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매년 4만명 정도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며 환경 및 위생상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와 같은 식품 유통구조의 변화 등으로 유병률 및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02년 6월까지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내원해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 위장관염으로 진단받은 환아를 대상으로 임상양상, 항생제 내성률, 면역상태에 따른 내성률과 다제내성률 등을 조사했다.
대변검사상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99례를 분석한 결과 2세 이상 3세 미만이 23예로 가장 많았으며, 5세 미만을 모두 합하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제 치료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는 24례로 조사됐다.
항생제 내성률 조사에서는 ampicillin에 31%, chloramphenicol에 12%, trimethoprim-sulfamethoxazole에 20%, cefotaxime에 11%, cefixime에 8%의 내성률을 보였으며, ciprofloxacin은 모든 균주에서 감수성을 보였다. cefotaxime과 cefixime에 대한 내성률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아군에서 각각 24%, 14.3%로 정상군에서의 6.8%, 5.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은 11예에서 동정됐고,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아군에서의 동정률은 24%로, 정상군의 6.8% 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 위장관염인 소아 환자에서 항생제 치료를 할 경우 cephalosporin을 1차 선택제로 고려할 수 있으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cefotaxime과 cefixime에 대한 내성률과 다제내성률이 유의하게 높으므로 항생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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